2014년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열아홉의 문태일은 스무살의 문태일이 찬란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은 정상인이 되기를 바랐다. 정상인이라는 것은 보통의, 보편적의 따위의 형용사로 설명할 수 있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대학교에 진학해 강의를 듣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친구들과 선배들과 술을 마시던가 과제를 하던가 사랑을 하던가 등의 행위를 하는 평범한 인간...
지독한 우울이 발바닥에서부터 차올라 정수리까지 잠식하곤 합니다 이따금 말입니다 그런 때면 나는 내 뇌를 자해하곤 합니다 질척한 땅바닥을 달리는 맨들거리는 발바닥 같은 장면을 꺼내며 말입니다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작은 백색소음마저 나에겐 두려움 또한 무기력이 되곤 합니다 타작소리와 비명이 공존하던 그 순간의 어린아이가 되며 말입니다 나의 발바닥이 어느새 ...
매운 담배연기에 눈이 쓰라려워 나는 눈알을 주먹으로 짓이겼다 신기하게도 더는 아프지않음에 나는 어린아이마냥 깔깔 웃었다 텅 빈 눈에선 검은 액체가 고였고 나는 그것을 두 손에 모았다 두 손 위에 얼굴을 묻어보니 밀물의 만조와 같이 검은 액체는 흘러넘쳐났고 눈가를 감싼 두 손을 떼어보니 물기 하나 없는 초췌한 손바닥일 뿐이었기에 나는 실소를 뱉지 않을 수 없...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